휴가철 해수욕장, 올해부터 예약해야 간다…혼잡도 실시간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0.06.18 11:28   수정 : 2020.06.18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예약제'가 실시된다. 전국 해수욕장 혼잡도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에서의 이용객 분산을 위한 보완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대형 해수욕장으로 이용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먼저 이용객이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미리 확인해 이용객이 많은 해수욕장의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과는 빨간색을 나타낸다.

KT가 보유한 빅데이터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이 정보를 통해 해수욕장 이용객 수를 30분 간격으로 집계해 신호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바다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이 서비스는 7월 1일부터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10개 대형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되고, 7월 중순까지 주요 50개 해수욕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예약제'도 시범 적용한다. 7월 1일부터 사전 예약제가 적용되는 전라남도의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바다여행 홈페이지나 각 시·군의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해운대나 경포대 등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 이상인 대형 해수욕장에서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적용된 구획면과 파라솔을 현장에서 배정하도록 한다. 파라솔 등 이용자는 개인정보를 기록하도록 했다.

해수욕장에서 이용객 밀집도를 높일 수 있는 개장식, 야간 축제 개최 등을 금지하고 야간 개장 등을 자제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하고 운영지침에 반영할 예정이다.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온라인 이용권 구매, 보령 대천 해수욕장의 전원 발열체크 등과 같이 지역별로 자체 방역관리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다만 규모가 큰 해수욕장의 경우 빈번한 이동 등으로 많은 이용객들을 통제하기 어려워 현장 혼란도 예상된다. 정부는 예약시스템의 경우 혼잡도가 실시간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도 예약할 수 있게끔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시범사업 후 현장의 문제점을 반영해 개선해 내년부터 대상 해수욕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보완대책은 이용객에게 미리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하여 대형 해수욕장 이용객을 분산하고, 새로운 해수욕장 이용 모델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며 "혼잡한 해수욕장 이용은 가급적 피하고, 해수욕장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꼭 지켜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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