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검·언 유착 수사 편파적..특임검사에 맡겨야"
파이낸셜뉴스
2020.07.07 17:26
수정 : 2020.07.07 1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직 검사가 '검·언 유착'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팀이 편파적이라며 특임검사에게 수사권을 넘기라고 주문했다.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54·사법연수원 31기)는 7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소위 검언유착 수사팀의 불공정 편파 수사 의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말했다.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 해명하고, 해명이 어렵다면 불공정 편파 수사에 책임을 지고 사건을 기피해 특임검사에게 수사권을 넘기길 촉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를 비롯한 일선의 많은 검사들이 현 수사팀이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라며 "이 사건은 검·언 유착이라는 의혹 외에 권·언 유착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정 부장검사는 이 사건을 제보한 지모씨가 유력 정치인 및 친여권 성향의 언론사와 함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가 로비 자료를 갖고 있는 것처럼 행세, 채널A 이모 전 기자에게 덫을 놓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이 사건의 경과와 제보자 지씨 등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언급된 내용을 나열하면서 "이 전 대표를 협박 내지 강요미수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일 검·언 유착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전문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 지난 3일 열린 대검이 소집한 검사장회의에서는 윤 총장을 배제하는 지시는 적절하지 않으며, 특임검사에게 사건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후 윤 총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