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 성공 앞당긴다..기상청, 태스크포스 팀 가동
파이낸셜뉴스
2020.07.09 14:58
수정 : 2020.07.09 14:58기사원문
기상청, 지난 4월 TF팀 구성..총 인력 35명
기상청 담당조직 신설, 정책화 토대 마련
그간 연구 중심에 머물러있어 연계성 부족
[파이낸셜뉴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인공강우 TF팀이 꾸려져 가동 중이다. 인공강우는 염화칼슘을 상공에 뿌려 인공 비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가뭄,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문제는 인공강우가 연구 중심의 과제로만 머물러 있는 탓에 실제 정책과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간 기상청의 이름으로 여러 실험결과가 발표되긴 했지만 공식적인 담당 조직은 기상청 산하 기상과학원이었다.
청 내부에 공식적인 담당자 조차 없었다. 기상청 업무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놓은 '기상청과 그 소속기관의 직제 시행규칙'에 인공강우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기상청이 TF팀을 구성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TF팀은 기획행정팀 5인, 지원단 11인, 자문단 7인, 연구실험팀 12인 등 총 35명으로 꾸려졌다. 기획행정팀 3명이 상설 인력으로 업무를 주도하고, 나머지는 비상설 인력으로 필요 시 지원에 나서는 방식이다.
먼저 이들은 지난 5월 직제 시행규칙 개정을 마무리했다. 수문(가뭄, 홍수 등)기상팀장 업무에 △인공강우 기본정책 수립 △실험지원 △유관기관 협업 등 구체적인 업무 내용을 추가했다. 현재는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기상청·과학원 두 기관의 업무 연계를 구축하는데도 힘 쏟고 있다.
현 TF팀은 연말까지 운영된다. 정책 방향 설정과 업무 프로세스 구축 등 초기 세팅이 마무리되면 인공강우 사업이 기상청의 공식 업무로 자리잡아 책임성 있는 정책 설계 및 집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상청TF팀 관계자는 "기후변화 징후들이 자주 보고되고 있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강우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대내외 일관성 있는 소통을 위해 기상청, 과학원 두 기관 연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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