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신용대출 재개…신청고객 폭주에 한때 '접속 지연'

파이낸셜뉴스       2020.07.13 10:40   수정 : 2020.07.13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본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던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년여 만에 정상영업에 나섰다. 대출 신청 고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한때 접속 지연 현상도 발생하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13일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 3종을 출시했다.

케이뱅크가 신용대출 신규 판매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KT 주도의 자본확충이 미뤄지면서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는데, 이달 28일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정상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출상품에는 한층 더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이 적용됐다. 신용평가사의 금융거래 정보에 통신 정보를 접목했던 기존 방식에다 케이뱅크와의 거래내역 정보까지 더해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한다. 소득정보 역시 평가등급을 더욱 세분화했다.

여기에 머신러닝 기법까지 적용해 상환능력이 검증된 고객에게는 더 낮은 금리와 더 높은 한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는 것이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는 0.5% 우대금리 적용 시 최저 연 2.08%다. 함께 출시된 ‘마이너스 통장대출’의 금리는 최저 연 2.38%다. 직장인을 겨냥한 은행권 직장인 모바일 대출상품 중 최저 수준이다.

케이뱅크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는 2억5000만원(마이너스 통장 방식 1억5000만원)이다. 시중 주요 은행의 모바일 직장인 대출상품의 최대 한도가 1억5000만~2억2000만원임을 감안하면 한도가 더 높다. 중신용 고객 등을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도 출시됐다.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3.82%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돼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너스 통장 방식 대출 한도를 기존 상품(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려 소상공인들이 자금 융통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은 "대출상품을 새롭게 재편해 선보이면서 직장인과 자영업자, 중신용고객 등 고객군별로 자금의 융통과 비용절감 측면에서 금융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번거롭게 은행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모바일로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아파트담보대출 등 금융ICT 융합 기반의 혁신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케이뱅크 신용대출 판매가 시작된 직후 이용 고객이 몰리면서 신용정보조회 등 일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신청이 일시에 몰리면서 신용평가사의 서버 일부에 과부하게 걸려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련 서버 증설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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