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먼, M&A특수법인 상장으로 40억달러 확보

파이낸셜뉴스       2020.07.23 05:15   수정 : 2020.07.23 05: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창업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번에는 회사의 실체가 없는 깡통주식 상장(IPO)으로 주식시장에서 4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회사의 실체는 없지만 실제로는 깡통주식은 아니다.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특수법인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크먼은 이날 퍼싱스퀘어 톤틴 홀딩스(PSTH) 상장을 통해 40억달러를 확보했다. '성숙단계에 이른 유니콘' 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 받은 비상장 기술업체들을 사들일 계획이다.

이른바 스팩(SPAC)으로 부르는 '합병을 위한 특수목적 법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동원한 것이다.

애크먼의 운용자산 100억달러짜리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추가로 10억~30억달러를 더 투자해 덩치가 큰 기술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애크먼은 FT에 "(스팩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IPO 과정 자체가 위험하고 부담이 많은 상황에서 투자 친화적인 스팩을 통해 극적인 도약을 이뤘다"고 말했다.

PSTH는 주식시장에서 2억주를 주당 20달러에 팔았고 22일 첫 거래에서는 오전 장에서 주가가 21.10달러로 올랐다.

애크먼은 당초 PSTH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통해 30억달러, 또 주간사들이 추가로 주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인 이른바 그린슈 옵션을 통해 약 5억달러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수요가 높아지면서 결국 지난주 목표금액을 40억달러로 높여잡았다.

코로나19 주식시장 붕괴 이후 시장이 상승흐름을 굳히면서 스팩이 붐을 이루고 있다.


시티그룹의 마이클 클라인은 이번주에 4번째 스팩을 설립했고 페이스북 출신인 채머스 팔리합티야는 2번째 스팩을 통해 7억2000만달러를 거둬들였다. 팔리합티야는 지난해 첫번째 스팩을 통해 버진 갤럭틱의 상장 성공에 기여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팩을 통한 자금 모집 규모는 135억달러에 이르로 지난해 상반기 수준의 2배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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