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북 탈북민은 날렵한 체구…구명조끼 입고 만조 활용
2020.07.28 11:51
수정 : 2020.07.28 11:51기사원문
박한기 합동참모의장이 28일 국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키 163㎝, 몸무게 54㎏으로 왜소한 체구다.
인천 강화도 강화읍 연미정 인근 배수로에는 철근으로 된 장애물이 설치돼있다. 이 장애물 외에도 철조망이 별로로 있어 통과가 어렵다. 그럼에도 김씨는 날렵한 체구를 활용해 해당 장애물을 거의 훼손하지 않고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수로 근처에는 비무장지대 감시초소와 마찬가지로 과학화 경계 체계가 설치돼있었지만 이 역시 김씨의 움직임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김씨는 연미정 인근이 밀물과 썰물이 교차해 물높이가 수시로 변화하는 지역임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는 그간 바닷물이 빠졌을 때 적의 침투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둬왔다. 그런데 김씨는 밀물이 드는 시간을 활용했다. 만조 때 물이 차오르고 부유물이 많아지자 김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머리만 내놓고 헤엄을 친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머리만 내놓고 헤엄을 치다보니 부유물과 구별하기 어려웠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박 의장은 김씨 월북 과정을 정밀 분석해 가급적 이번 주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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