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의자' 탈북민 늦장대응 논란…김창룡 "아쉬운 점 있다"
뉴스1
2020.07.28 15:34
수정 : 2020.07.28 15:3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김진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이 성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탈북민 김모씨(24)의 재입북 논란과 관련해 "경찰의 조치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28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의 늦장 대응'을 지적한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같은 달 12일 주거지에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재입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경찰의 탈북민·피의자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도 의심받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청장은 "경찰은 지난달 18일 오후 6시30분쯤 김씨가 위해하려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이후 피해자 보호에 중점을 둔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월북 이후 김씨의 추가적 소재 확인 등이 조치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김 청장은 '경찰 조직 직원과 간부의 성 범죄가 다른 기관보다 높다는 자료가 있다'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경찰 공무원 성 문제 관련 비위가 계속 이어지는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신변보호담당관이 지난 2016년 이후 1년7개월 동안 10여차례에 걸쳐 탈북민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경찰의 성 비위 논란도 거세게 확산하고 있다.
김 청장은 "지금까지 발생했던 성 비위 관련 유형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재발 대책과 교육 등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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