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아시아나 인수 내달 12일까지 결정해라"
파이낸셜뉴스
2020.07.29 21:03
수정 : 2020.07.29 21:03기사원문
HDC현산에 최후통첩성 공문
은성수 "기안기금 지원" 시사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오는 8월 12일 이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전날 HDC현산에 이 같은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8월 12일'을 금호 측에서 제시한 이유는 러시아 정부의 기업결합심사가 이달 초 마무리되면서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이 지난 14일자로 선행조건이 충족됐으니 HDC현산에 계약을 이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산의 아시아나 인수가 교착상태"라며 "현산의 의지가 없다면 채권단과 아시아나는 인수가 안됐을 때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산이 다시 실사를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은 위원장은 "채권단이 무한정 실사로 시간을 끌 수 없으니 답을 달라 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산의 아시아나 인수가 불발될 경우 아시아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할 자격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은 위원장은 "딜이 깨지고 지금 상태에서 아시아나가 기안기금을 신청하면 자격요건은 충족하는 것으로 본다"며 "아시아나가 신청하면 기안기금 심의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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