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김씨 월북 차단 가능했다…허술했던 접경 경계망
뉴시스
2020.07.31 12:53
수정 : 2020.07.31 13:16기사원문
택시 도착, 수영 중, 북측 접안 등 장면 포착
수차례 포착하고도 특이 동향 아니라 판단
합동참모본부가 31일 발표한 김씨 월북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가 강화도 연미정 배수로로 이동하는 장면이 수차례 감시 장비에 찍혔다.
김씨가 월북에 앞서 사전 답사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씨는 월북 수 시간 전인 지난 17일 교동도와 강화도에 있는 해안도로를 둘러봤다. 이 장면은 인근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카메라에 잡혔다.
배수로를 통과한 김씨가 한강을 건너는 중에도 김씨를 검거할 가능성은 있었다.
김씨가 강을 모두 건넌 뒤에도 특이 동향을 감지할 기회는 있었다. 김씨가 뭍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약 2초 동안 비교적 선명하게 감시장비에 포착된 것이다. 하지만 이 때도 우리 군 감시 인원은 북한 주민으로 추정하고 이를 추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감시 인력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면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감시병은 사실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감시병들이 잘 포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경연 대회를 여는 등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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