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입사-OTT 갈등, 왓챠 "개별과금무리, 불법다운로드성행때...기여"

파이낸셜뉴스       2020.08.06 09:17   수정 : 2020.08.06 09: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콘텐츠 플랫폼 시장이 재편되면서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수배협)가 5일 지금의 저작권료 배분방식에 반대하며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왓챠가 수배협의 주장에 반박하며 “콘텐츠산업 전체의 발전과 콘텐츠 권리사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5일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수배협') 회원사들은 “저작권료 배분방식이 영화에 유독 불리하다”며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영화산업에서 디지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대공청회를 8월중 열자”고 제안했다.

왓챠는 이와 관련 5일 오후 “왓챠는 구독형 월정액 온라인동영상 서비스(SVOD)로서 콘텐츠 권리사들과의 계약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산해왔다”고 반박했다. 또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수배협의 주장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던 상황에서 유료 콘텐츠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합법적이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부연했다.

수배협이 콘텐츠 제공을 중단함에 따라 왓챠는 “소속 14개 회사의 콘텐츠 서비스를 이달 중 종료할 예정”이라며 “8만여편의 콘텐츠 중 약 400여편으로,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용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가 5일 발표한 입장에 대한 왓챠의 공식적인 입장 전문.

1.

왓챠는 구독형 월정액 온라인동영상 서비스(SVOD)로서 콘텐츠 권리사들과의 계약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산해왔음을 밝힙니다. 왓챠는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매년 엄격한 감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산을 해왔음을 확인해왔습니다.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와 국내 제작사 등 많은 회사들이 왓챠의 투명하고 정확한 정산 시스템을 신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현재 수배협은 콘텐츠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를 문제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극장과 건별 결제 서비스(TVOD), 구독형 서비스(SVOD)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하며 영화 콘텐츠 시장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홀드백에 따라 극장 상영을 끝낸 영화들은 IPTV를 거쳐 TVOD에서 상영되고, 마지막에 SVOD에서 서비스됩니다. 왓챠는 SVOD 서비스로서 다양한 구작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소비되고 이를 통해 저작권자에게 새로운 수익을 발생시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수배협의 주장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3.

전체 100여개의 영화수입배급사 중에 수배협에 소속된 14개 회사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왓챠에서 서비스되는 전체 약 8만여편의 콘텐츠 중에 약 400여편의 영화가 종료됐거나 이달 중 종료될 예정입니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현재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왓챠는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4.

콘텐츠산업 전체의 발전과 콘텐츠 권리사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길 원합니다.
왓챠는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던 상황에서 유료 콘텐츠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합법적이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소비가 감소한 다앙한 콘텐츠들이 이용자들과 새롭게 연결돼 새로운 수익이 만들어지는 시장을 창출하고 이익을 콘텐츠 권리사들과 공유하는 모델 구축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왓챠는 콘텐츠 공급자와 함께 더 많은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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