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장중 2000달러 돌파
2020.08.18 07:37
수정 : 2020.08.18 07:37기사원문
금, 은 가격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상승 시동을 켰다.
금 가격은 이날 2.5% 올라 약 넉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장중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세계 2의 금광업체 배릭골드 지분을 대거 확보했다는 소식과 미국 국채·달러 약세가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상품 정보 제공사이트인 킷코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 12월 인도분은 이날 지난주말보다 온스당 48.90달러(2.5%) 급등해 1998.70달러에 마감했다. 4월 22일 이후 약 4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주 3.9% 하락했던 금은 이날 달러가 2013년 4월 15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급등세를 나타냈다.
은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뛰었다.
9월 인도분 은 가격은 온스당 1.57달러(6%) 폭등한 27.667달렁에 장을 마쳤다. 은 역시 지난주에는 5.3% 하락한 바 있다.
금은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다시 상승흐름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다시 상승 기반을 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러샐 선물 그룹의 선임 시장전략가 찰리 네도스는 18일이 중요하다면서 이날 금 매수세가 뒷받침되면 금은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네도스는 지난주 금 매도세는 비록 규모가 작지 않았지만 탄탄한 가격 상승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조정장 흐름이었다면서 미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RBC 자산운용의 조지 게로 상무도 금 2000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예상했다.
게로는 "금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기술적인 측면으로 보면 투자자들이 금을 보유하고,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임을 예고하는 펀더멘털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리 9월 인도분도 온스당 4.25센트(1.5%) 상승한 2.9015달러에 마감했고, 백금 10월물은 오스당 8.50달러(0.9%) 오른 967.60달러로 장을 마쳤다.
팔라듐 9월 인도분은 온스당 90달러(4.2%) 뛴 2233.80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