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메가뱅크 "종이통장 만들려면 1만2천원 내세요"
파이낸셜뉴스
2020.08.21 13:14
수정 : 2020.08.21 19:56기사원문
日 3대 메가뱅크 미즈호은행
종이통장 유료화 정책 시동
비용절감 연간 112억원 전망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 3대 대형은행(메가뱅크)중 한 곳인 미즈호은행이 내년부터 종이통장을 발급해 달라는 신규 고객에게 1000엔(약 1만1220원)의 수수료를 물린다. 수수료에는 소비세(10%)가 붙어 고객의 실제 부담액은 1100엔(약 1만2300원)이다.
2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이 3대 메가뱅크 가운데 처음으로 종이통장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 계좌를 보유한 기존 고객이나 스마트폰 이용률이 낮은 70세 이상 신규 고객에게는 무료 발급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종이통장 제작에는 인쇄비와 인지세 등을 포함해 개당 500~600엔(약 5600~6700원)이 든다. 미즈호는 유료화 조치로 연간 약 80만건의 신규 계좌 가운데 70%가 종이통장을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2400만개의 기존 계좌 중 일부도 디지털 통장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비용 절감 규모가 10억엔(약 112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NHK는 미즈호은행의 종이통장 유료화가 여타 일본 시중은행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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