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차 재난지원금 경쟁, 국민들에 좋아보이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2020.08.24 11:23
수정 : 2020.08.24 11:24기사원문
與, 2차 긴급재난지원금 촉구 통합당 비판
"냉철한 판단과 방역에 집중할 때"
"이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논의 부적절"
홍남기, 2차 재난지원금에 난색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를 보류키로 한 가운데, 민주당은 24일 "재난지원금에 앞다퉈 경쟁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미래통합당의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를 비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이 심상치 않아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따져도 늦지 않다는게 당정청의 입장으로, 통합당은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필요성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재난지원금 관련 어떤 논의도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코로나19가 얼마나 더 확산될지 모른다. 이 상황에서 논의가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수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안 편성이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 막힌 것을 언급한 강 수석대변인은 "지난 번에도 4차 추경 때 비슷한 논의가 있었는데 결국 추후에 검토하자고 얘기드린 뒤 공교롭게 비가 그쳤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때 추경을 논의했다면 그것도 모양이 적절치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쉽게 잡힐 것이라 보긴 어렵지만 지금은 방역에 집중할 때"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갈 때와 축소될 때, 그 경우의 수는 매우 다르다. 현재는 방역에 집중할 때다"라고 말했다.
전날 당정청 회동에서 합의 여부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아마 청와대가 주도하게 될텐데 당과 협의하는 모양새는 현재 아니다"라며 "조금 더 윤곽이 잡히면 추후에 말하겠지만, 지금까지는 (합의된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재원 조달방안과 관련 "100% 국채발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종합정책질의 중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질의에 "올해 3차례의 추경으로 25조원 정도를 구조조정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예산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면서 "지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사업들은 사실상 거의 다 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더 줄이고, 정리할 예산이 있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도 "사업 성격상 많은 돈이 절감될 수 없는 소비성 지출이나 공무원들 전시성 행사 등은 구조조정을 해도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추가적으로 해도 큰 재원을 모으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 지출구조조정을 통한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안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경우 추가 구조조정 여력을 짚어봐야겠지만, 구조조정을 한다 해도 기관의 지출절감 내지 여유재원이지 국가가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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