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100% 지급 어렵다"...2차 재난지원금 與도 선별지급 무게
파이낸셜뉴스
2020.08.24 18:33
수정 : 2020.08.25 08:27기사원문
홍남기 "100% 빚내야하는 상황"
반대입장 속 선별적 지급엔 여지
이낙연 "어려운 분, 더 두텁게 도와야"
이재명은 "선별지급은 차별" 반발
홍남기 "큰 재원 모으기 어려워"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종합정책질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이 불필요한지에 대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번주까지 지켜보고 추후 판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열린 당정청 회동에서도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며, 해당 지원금 지급 논의를 보류시켰다. 그랬던 홍 부총리가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적 지급을 제시한 것은 최악의 경우 지급으로 가닥이 잡혀도 재정지출 규모를 최소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與는 이미 정책 진행…차등지원 무게
홍 부총리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당 내에선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기정사실화한 듯 지급 방식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당내 유력 대권주자로 부각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하자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재난지원금의 성격을 오해하고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반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대해 "불합리한 차별"이라며 전국민 지급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당권에 도전한 또 다른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지원이 맞다"며 다른 입장을 내놨다.
선별적 지급을 주장한 신동근 의원도 "저는 100% 국민에게 지급하느니 하위 50%에게 두 배를 주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라며 "이러면 경제활력 효과가 동일할 뿐만 아니라 하위 계층의 소득을 늘려줘 불평등 완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적 지급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 악화를 가정해 필요한 경우 3차 재난지원금과 경기부양책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당 정책위 관계자는 "당정청에서 일단락 됐지만 언제든 긴급재난지원금 논의는 재부상할 수 있다"며 "당장 정책으로 추진되지 않는다고 해도 교통정리 차원에서 이런 논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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