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교수 72% "전공의 추가 행정조치시 업무중단·사직 불사”
뉴스1
2020.09.01 18:42
수정 : 2020.09.01 18:48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의대 정원 확대 등 문재인 정부의 의료정책에 업무 중단 및 축소 등의 집단행동으로 반발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파업 등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9~30일 서울대병원 본원ㆍ분당서울대병원ㆍ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체 교수 532명을 대상으로 전공의 파업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서울대에 직접 고용되고 병원엔 간접 고용된 형태로 일하는데, 겸직 정지를 요청한다는 것은 교수직만 유지하면서 병원 업무를 거부한다는 취지다.
'교수직 사직서를 제출한다'가 74명(25.2%)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병원직이나 교수직 등 직을 거는 강경의사에 3명 중 2명 이상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공감했다는 것이다.
'전공의·전임의들에게 복귀를 권고한다’는 의견은 31명(10.5%)에 그쳤다.
또 '응시자 수와 관계없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이 진행될 경우 국시 위원으로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참여 서울대 의대 교수 중 267명(90.8%)이 '거부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교수가 국시 위원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국 각 의과대학 교수 등이 정부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의과대학 교수들이 참여를 거부할 경우 내년도 의료인력 배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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