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발 n차 감염 우려…전국 11명 확진
파이낸셜뉴스
2020.09.02 21:18
수정 : 2020.09.03 11:43기사원문
수도권 이어 울산서도 확진자 잇단 발생
도, 울산 99번 환자 제주여행 동선 공개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울산광역시 99번 확진자 A씨의 동선이 공개됐다. 해당 확진자는 서울시 강동구 138번 확진자와 8월25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접촉한 뒤 8월31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A씨가 8월24~27일 제주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8월27일 울산시로 돌아간 후 28일부터 미열·설사·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31일 울산시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1일 오후 5시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어머니(울산 107번)도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제주여행 기간 동안 12곳을 방문했고, 밀접 접촉자는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A씨가 대부분의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용 시설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 접촉자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A씨의 접촉자 5명에 대한 격리 조치와 함께,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한편 게스트하우스 '루프탑정원'발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오후 6시 현재 모두 11명을 파악되고 있다. 이 중 제주도내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36번(루프탑정원 운영자)·37번(루프탑정원 직원)·38번(호텔 실습생)·41번(서울 강동구 138번 확진자의 접촉자, 타 게스트하우스 직원) 확진자로 4명이다.
또 서울 강동구 138번(루프탑정원 방문), 용인시 303번(제주 38번 접촉자), 용인시 309번(용인시 303번 접촉자), 서울 은평구 175번(제주 38번 접촉자), 울산시 99번(서울 강동구 138번 접촉자), 울산 107번(울산 99번 어머니) 등 6명은 현재 타 지역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여행 기간 중 '루프탑정원'에서 투숙한 외교부 소속 사무관도 8월3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제주 게스트하우스발 n차감염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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