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젊은 의사들 당혹감 알지만, 의료계 분열 안돼" 입장문 발표
뉴스1
2020.09.04 14:14
수정 : 2020.09.04 14:26기사원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4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잃게 될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의료계에 분열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진료현장으로 돌아가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최대집 회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책 협약을 하기 전 이미 고발된 6명의 전공의들의 고발 철회를 요구했다"며 "의대생과 의전원생들이 국시를 보는데 전혀 차질이 없도록 요구했고,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협력하겠다는 답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의문에는 복지부가 관련 정책을 중단하고 의협과 민주당의 정책협약에 따른 협의체 논의 결과를 존중하며 이행할 것을 명문화할 예정"이라며 "복지부 역시 의대정원 확대 등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 없다는 내용 역시 함께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집 회장은 "여당은 관련 법안의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정책을 재논의하며, 복지부는 여당과 의협 협의체 내용을 벗어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강력하게 저지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협약에는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이 아닌, 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예산 확보 역시 명문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협약 소식에 많은 우려가 있으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또다시 의료계가 속고 분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투쟁 전선에 서 있는 젊은 의사들의 당혹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집 회장은 "지난 3일 범의료계투쟁위원회에서 의결한 의료계 단일안을 가지고 여당의 의사를 타진하면서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철회'라는 두 글자를 얻는 과정에서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을 냉정하게 고민하고 설령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는 게 협회장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고발 조치된 전공의를 비롯해 복지부가 고발을 미루고 있는 수백명의 전공의, 시험 기회를 잃게 될 의대생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 젊은 의사와 의대생의 투쟁과 성과에 경의를 표하며, 이제 조건 없는 복귀와 구제가 가능해진 만큼, 선배를 믿고 진료현장으로 돌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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