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실종 미스터리' 아이 둘 있는 가장이
파이낸셜뉴스
2020.09.24 18:01
수정 : 2020.09.24 18:41기사원문
구명조끼 입고 월북?
軍 월북 정황 내놨지만 의문 여전
야당 "정부가 일방적으로 단정"
우리 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어업지도 중 실종된 뒤 북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에 대해 월북 정황이 있다는 결과를 내놨지만 여전히 각종 의문이 풀리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24일 "정보분석 결과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할 때 본인의 신발을 유기한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식별된 점 등을 고려해 자진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은 A씨의 월북을 특정할 수 있는 정황을 어떻게 식별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방부는 이날 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북측의 피격을 받고 숨졌고, 북측이 시신을 불태웠다고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22일 오후 3시30분께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1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탑승한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실종자를 최초 발견한 정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때 북측은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하고 A씨와 일정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월북 진술을 들은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40분께 북측은 상부 지시로 A씨를 피격했고, 오후 10시께 시신을 불태웠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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