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고부가 브랜드 마케팅 경쟁
파이낸셜뉴스
2020.10.04 15:03
수정 : 2020.10.04 15: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철강회사들이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고강도강 브랜드 울트렉스(ULTREX)를 시장에 선보였다.
울트렉스는 'ULtra', 'sTRength', 'EXcellent'의 영어 단어를 조합해 '외부 충격에 강한 단단한 철'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울트렉스에 포함된 강종은 자동차 주요 부위에 쓰이는 31종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내진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를 론칭했고, 지난해에는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소재 서비스 브랜드 에이치솔루션(H-SOLUTION), 내마모강 브랜드인 웨어렉스(WEAREX)를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에 대한 브랜드화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도 지난해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선보이며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전제품처럼 최종 소비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들어 건설사들도 건축자재 등을 결정할 때 일반 소비자에 대한 선호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영향력 확대가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Giga Steel)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로 이름을 지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 앱스틸(Appsteel)을 기반으로 컬러강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산 철강제품도 저가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최종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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