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 말고 이동욱, 김범이 구미호" 드라마 '구미호뎐'
파이낸셜뉴스
2020.10.07 15:16
수정 : 2020.10.07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미호 전설을 찾아보니 여우가 50년 이상을 살면 여성으로 변신할 수 있고, 100년을 살면 성별에 상관없이 변신할 수 있다고 하더라. ‘남성’ 구미호라는 이야기를 듣고 매력을 느꼈다.”(김범)
제대 후 첫 작품으로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을 선택한 김범이 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범은 “이동욱 형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악역에 도전한다는 질문에 김범은 “빌런이라는 단어를 찾아봤는데, 악당뿐 아니라 병적으로 집착한다는 의미도 있더라. 제가 연기한 ‘이랑’은 후자에 가까운 빌런이다.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한다”고 부연했다.
연출을 맡은 강신효 감독은 “한국적 히어로물로 구미호를 떠올렸고 기존 구미호와 다른 결의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며 “캐릭터가 바뀌어야 이야기도 달라질 수 있어 남성 구미호로 했고, 지금의 이야기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판타지 액션드라마라 CG등 특수효과가 많이 사용됐는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잘 맡아 해주셨다”며 “감독인 저는 판타지 장르일수록 배우들의 연기가 더 진짜 같아야 해서, 다른 드라마 작업할 때보다 연기 쪽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고 부연했다.
이동욱은 이날 유려한 입담과 유머감각을 뽐내며 ‘선배’ 배우로서 듬직한 리더십을 뽐냈다. 조보아는 이동욱을 "사실 선배라기보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동욱 오빠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동욱 오빠에게 많이 의지한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욱은 “조보아가 먼저 다가 와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동욱은 “남자 구미호라는 설정이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감독님이 이동욱 아니면 할 수 없다고 해주셔서 좋았다(웃음). 캐스팅 기사가 난 후 이동욱이 구미호와 잘 어울린다는 반응에 큰 힘을 얻었다.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었지만, 오늘 마침내 첫 방송을 하니, 좋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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