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한국리그 변화, 선수-구단 권리 보장해야
파이낸셜뉴스
2020.10.10 18:08
수정 : 2020.10.10 20:41기사원문
프랜차이즈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저마다 다르지만,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이다.
지난 8월 28일, 롤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의 한국지사인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우선 협상대상 10팀과 예비 협상대상 5팀을 발표하며 최종 계약 협상에 돌입해 지금까지 각 팀들과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 이후 지금까지의 과정을 짚어보자.
구체적인 계약서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라이엇게임즈가 각 지역별 특색을 반영해 프랜차이즈화 해온 전례를 봤을 때, LCK 프랜차이즈 계약도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는 내용이 들어갔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LPL)'는 프랜차이즈 계획 시작단계부터 지역 연고제 모델을 염두하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 각 팀은 연고 지역에 전용 경기장이 있어야 프랜차이즈에 참여할 수 있었다. LPL에 오랜 시간 기여해 온 팀에게는 가입비 할인 혜택도 있었다.
북아메리카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 LCS 리그는 프랜차이즈 계약 내용에 선수 협회 구성을 강제하는 내용이 있다. 이에 따라 선수 협회는 임금, 복리 후생 등 여러 문제에 있어 구단과 단체교섭협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한 가지 걱정 되는 점이 있다. LCK 프랜차이즈 계약서는 그 분량이 백 수십여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로 방대하다고 알려졌다. 그에 반해 구단이 내용을 검토하고 운영사와 조율하는데는 불과 한 달 남짓한 시간만 주어졌다. 분량에 비해 검토할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이다. 선수와 구단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행사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잘 반영됐을지 의문이 든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카나비 선수 사태가 터지면서 e스포츠 선수 기본권 보호 문제가 대두됐다. 또 국내 e스포츠 구단들은 투자 대비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e스포츠가 대내외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LCK 프랜차이즈 계약은 그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부디 이런 우려가 기우로 그치고 우리나라 e스포츠가 한 단계 도약해 더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이도경 비서관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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