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어 가뭄…제주서부지역 이달 강수량 0.8㎜ 불과
파이낸셜뉴스
2020.10.13 20:50
수정 : 2020.10.13 20:56기사원문
월동채소 생육 저하 우려…제한급수로 양수기도 동원 "속탄다"
[제주=좌승훈기자] 가을 가뭄으로 제주 서부지역 월동채소의 생육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에 따르면, 지난 1~7일 제주지역 평균 강수량은 0.8㎜로 전년의 154.2㎜, 평년의 22.4㎜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동채소는 생육초기로 어느 때보다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가뭄으로 충분한 농업용수 공급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제한급수까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애월읍·한경면·대정읍·안덕면 등 제주 서부지역의 마늘·쪽파·양배추·브로콜리·감자 등 월동채소 대부분은 파종과 정식이 마무리된 상태다.
조생양파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정식작업에 들어간다.
농가에서는 이에 따라 양수기까지 동원해 농업용수 공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양수기에 사용할 수 있는 면세유 공급 한도 부족으로 경영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양수기는 1대당 연간 면세유 공급한도가 90ℓ에 불과해 일반과세가 적용되는 유류를 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농가들이 생각지 못한 유류비까지 떠안게 된 상황이어서 답답하기만 하다”며 “양수비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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