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생활·방역 균형 잡을 시점, 소비할인권 방역 소홀 아냐"(상보)
2020.10.18 17:19
수정 : 2020.10.18 17:21기사원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은 오는 22일부터 11월 초까지 박물관과 미술 전시, 공연, 체육 분야에 소비 할인권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정책 취지에 대해 중소 자영업자를 고려하고 생활과 방역의 균형을 잡아야 할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18일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한 두 달 동안 경제 분야, 특히 중소 자영업자들이 많이 어려웠다"며 "생활과 방역이 균형을 잡아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측면에서 볼 때도 장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1차장은 "이번 소비쿠폰은 문화 분야에 집중됐다"며 "국민들이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면서 문화적인 여가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정신건강 측면을 강조하는 소비쿠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유지하면서 소비쿠폰을 드리는 것"이라며 "확진자 규모는 방역당국이 준비하고 있고 의료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잇는 범위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능후 1차장은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한지 1주일이 흘렀고, 그동안 보류한 소비쿠폰의 재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것이 어떤 메시지인지 의문을 가지는 국민도 있을 수 있으나, 결코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거나 방역의무를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능후 1차장은 "방역의 큰 틀이 생활과 방역 또는 방역과 경제를 어떻게 조화시켜 가는 게 기본적인 준칙 중 하나"라며 "가능한 한 경제를 덜 손상시키거나 온전하게 지키면서, 방역도 제대로 하겠다는 게 정책적인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2일터 박물관은 온라인(문화N티켓) 예매 시 최대 3000원까지 40%를 할인(1인 5매 한도)하며,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1인 4매 한도) 및 현장 구매(월 1인 6매 한도)할 때 1000원~3000원까지 할인한다. 미술 전시 온라인 예매는 문화N티켓, 멜론티켓, 인터파크티켓, 위메프, 티켓링크를 이용하면 된다 . 현장 구매는 27일부터 적용한다.
공연은 22일부터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예매할 경우 1인당 8000원을 할인(1인 4매 한도)하며, 24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는 네이버N예약과 멜론티켓, 옥션티켓, 인터파크티켓, 예스24티켓, 티켓링크, 하나티켓, SK플래닛을 사용하면 된다.
영화는 오는 28일부터 각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를 통해 예매 시 1인당 6000원을 할인(1인 2매 한도)한다. 이 영화표는 30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체육시설은 카드사별 당첨자가 11월 2~30일 8만원 이상 사용하면, 3만원을 환급해준다. 환급은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 방식이다.
방역적으로 위험성이 여전히 높은 숙박과 여행, 외식 등 3개 분야는 이번 소비 할인권 지원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대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재개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소비 할인권을 사용되는 시설 사업자는 인원 제한 및 마스크 착용, 방역 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지켜야 한다. 소비자 역시 방역수칙 준수에 동의할 때만 할인권을 발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