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3분기 美 넷플릭스 본사 먹여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2020.10.21 08:32
수정 : 2020.10.21 14:21기사원문
유료가입자 증가수 시장 기대 못미쳐
넷플릭스 "한국 등 아시아 유료가입자수 증가 기뻐"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애매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3·4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와 엇비슷했지만 순익과 회원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가입자가 아니었으면 유료회원 회원증가가 더 하락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반면 넷플릭스의 한국 가입자수는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결제액을 근거로 추산한 지난 9월 한국의 유료 결제자는 336만명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84만명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넷플릭스도 이를 인정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입자들이 올해 3분기 유료 순 회원 증가의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적었다. 넷플릭스는 "우리는 아태 지역에서의 진전을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의 올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74달러로 예상치였던 2.14달러를 하회했다. 3·4분기 매출은 64억4000만 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3억 8000만 달러를 간신히 넘었다.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6%나 하락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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