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vs 바이든 "그는 불량배"
파이낸셜뉴스
2020.10.23 14:19
수정 : 2020.10.23 14: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한반도는 핵이 없는 지역이 돼야 한다"면서 "핵무기 능력을 끌어내리겠다고 동의한다는 조건에서만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가) 미국에 도달할 만큼 더욱 정교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전체주의의 핵 능력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을 정당화했다"며 "우리는 (당선되면) 반드시 우리가 그들(북한)을 통제하고 그들이 우리를 해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동안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통해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은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자신이 아니었다면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권은 우리에게 엉망진창인 북한 문제를 남겼지만 내 임기 동안 전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히틀러가 유럽을 침략하기 전 유럽도 히틀러와 좋은 관계였다"고 응수했다.
미 대선을 12일 남기고 열린 이날 토론은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이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했지만 지난 15일 토론이 무산되면서 2차 토론이 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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