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기금 2호 제주항공 지원 지연.. "재무제표 추가 점검"
파이낸셜뉴스
2020.10.29 16:11
수정 : 2020.10.29 17: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안기금운용심의회가 제주항공 지원을 위한 재무제표 등 집중점검을 진행했다. 당초 제주항공에 1700억원~2000억원 규모 지원이 이달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추가협의 등으로 내달로 늦춰졌다.
기안기금운용심의회는 29일 회의를 갖고 제주항공 지원을 위해 재무제표, 금리 수준, 신용평가, 항공업황 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기안기금은 당초 제주항공에 이달 1700억원~2000억원을 지원하려 했지만, 추가점검 등으로 늦춰졌다. 제주항공 자금확보 방안은 기안기금, 국토교통부 지원, 내부 자구책으로 이뤄질 수 있어 지원 총액을 두루 맞춰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 산업은행 실무진이 참석해 각각 저비용항공(LCC) 업황과 제주항공의 회계법인 실사 내용을 설명했다.
기안기금운용심의회 관계자는 "기안기금 뿐아니라 국토부 지원, 내부 자구책 마련 등 자금확보 방안이 다양해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 한다"며 "정책자금 지원시 회수가 가능할지 재무제표와 LCC 업황 등 세부내용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도 자금이 필요하지만 7% 안팎에 달하는 고금리가 부담인 상황이다. 제주항공 신용등급은 BBB로 낮은 만큼 금리는 높을 수 밖에 없다.
기안기금에서 2조4000억원을 지원받는 아시아나항공도 신용등급이 BBB-여서 7% 수준의 금리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호 지원 기업이 된다. 기안기금측은 대한항공에도 1조원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지만, 대한항공이 아직 신청을 하지 않았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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