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당정 "美대선 이후 외교·통일부 적극 역할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0.11.03 10:06
수정 : 2020.11.03 10:10기사원문
康 "국익에 우선 둔 외교활동 역점"
李 "평화 포기하면 통일의 문 닫힐지도"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3일 "미 대선 이후 새롭게 변화되는 한미관계에 있어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통일부의 적극적인 모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주요 법안을 집중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한 유기적인 국제공조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중 경쟁심화에 따른 국제경제와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익에 우선을 둔 외교활동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고 코로나 상황에서 해외에 계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대면 외교의 제약을 효과적으로 보완해 나갈 핵심적인 외교 역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내년도 예산 편성안과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계 구축, 주요 국정과제 및 대선 공약과 관련한 주요 법안에 대해서도 당과 의견을 나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현 상황을 "평화의 길을 포기하면 통일의 문이 다시 닫힐지 모르는 우리 겨레의 운명이 걸린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마침 21대 국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게 됐다"면서 "내년도 통일부 예산과 협력기금 등 추가 증액추진 사업 등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아울러 이번 정기 국회에서는 남북관계발전법을 비롯한 통일부 소관 주요 법률안이 심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당에서는 송영길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호·이용선·윤건영·이재정 의원이 참석했고, 정부측에서는 강경화·이인영 장관, 유대종 외교부 기조실장, 이상민 통일부 기조실장 등이 자리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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