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재호 '홀어머니 모시고 200여편 연기'...드라마 같은 한평생
뉴스1
2020.11.08 18:13
수정 : 2020.11.08 18:13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박혜성 기자 = '국민 원로배우' 송재호가 지난 7일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9년 부산 KBS 성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배우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송재호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을 통해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또한 고(故) 송재호는 80년대 인기 드라마 보통사람들,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에 출연했고, 이후 용의눈물, 왕과비, 명성황후, 부모님 전상서 등에도 출연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또 영화 '살인의 추억', '화려한 휴가', '해운대'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인상적 연기를 펼쳤고, 친근한 이미지로 '국민 아버지'라는 별명도 얻었다.
고 송재호는 생전에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를 합치면 200여편은 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1937년 평양 출신으로 지난 6.25 전쟁중 1.4후퇴 때 피난 부산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를 모시며 자라며 어릴 때부터 군고구마 장사 껌장사 신문장사 등 안해 본 일이 없다고 한다.
또 고인은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사 창업과 실패 등으로 사채빛에 시달리기도” 했고, “2005년에서야 평생 시달리던 사채 빚을 다 갚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00년 4남1녀 중 막내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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