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코치 공백 걱정마…두산, '클로저 출신' 정재훈 코치 믿는다
뉴스1
2020.11.09 09:10
수정 : 2020.11.09 09:10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마무리를 오래 했으니까, 심장이 다를 것이다."
김원형 SK 와이번스 감독이 두산 베어스를 떠나며 자신의 역할을 물려준 정재훈 투수코치를 향해 남긴 말이다.
준플레이오프까지 함께했던 김원형 투수코치는 SK의 감독으로 선임돼 팀을 떠났다. 정재훈 불펜코치가 투수코치로 승격해 팀을 이끈다.
두산은 9일 KT 위즈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LG 트윈스를 2연승으로 가볍게 따돌리면서 정규시즌 막판 기세를 이어갔다.
김원형 투수코치의 SK 감독 선임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두산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한 시즌 동안 투수들과 함께한 정재훈코치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헹가래 투수'였던 배영수 2군 투수코치도 불펜코치로 합류해 팀에 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권명철, 김상진 등 베테랑 코치들이 (2군에) 있지만 정재훈 코치가 투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고, 배영수 코치도 잘 움직일 것 같다"며 "그 그림이 제일 나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새로운 투수코치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재훈 코치는 두산에서 데뷔해 두산에서 은퇴한 두산맨이다. 장원준의 FA 보상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 한 시즌을 보냈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016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복귀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 2018년부터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현역 시절 정재훈 코치는 마무리로 활약했다. 2005년에는 구원왕에도 올랐고,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런 정재훈 코치를 두고 김원형 감독은 "(정)재훈이는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를 했기 때문에, 심장이 다를 것"이라며 "떨지 않고 준비 잘해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훈 코치도 크게 걱정하는 기색은 없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걱정"이라면서도 "특별히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 준비한대로 하면 괜찮을 것이다. 많이 힘들고, 당황스럽고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정재훈 코치는 "투수들에게 코치가 바뀌어도 경기 준비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얘기했다"며 "어차피 던질 준비는 다 해놨으니 의식하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투수들 개개인의 투구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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