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기업 창립일…행사대신 지친 직원들에 휴무

파이낸셜뉴스       2020.11.11 15:36   수정 : 2020.11.11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기업들의 창립 기념일 풍경이 달라졌다. 그룹 차원의 떠들썩한 대규모 기념행사는 지양하고, 전사 차원의 휴가를 갖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이날 창립 17주년을 맞이했지만, 별도의 기념일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특별한 세레모니를 진행하는 대신 지주사를 포함한 LS전선·LS일렉트릭·LS니꼬동제련 등 7개 계열사가 일제히 하루 휴무에 들어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이날 별다른 기념사를 내지 않았다. 그룹 내부적으로 조용히 창립 의미만 되새기며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려는 분위기다. LS그룹은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2005년부터 창립기념일을 11월 11일로 바꿨다. '빼빼로데이'인 이날을 기념해 전사 차원에서 빼빼로 과자를 임직원에게 돌리기도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기념적인 의미가 있는 10주년 단위로만 챙기는 편인데, 아주 간소화해서 기념식을 준비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올해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창립기념 행사를 비롯 여러 인원이 한 곳에 모이는 사내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축소하는 분위기다. 기념 행사에서 시상하던 근속상 등 포상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효성도 창립 54주년을 맞이한 지난 3일,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그 대신 조현준 효성 회장이 사내 메시지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라는 위기에 굴하지 않고 함께 힘을 모아 '백년기업 효성'을 반드시 이룩하자"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1일 창립 51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이튿날인 2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열었다.
30분간 진행된 이 행사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고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동영상으로 격려 인사를 건넸으나, 올해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않았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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