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스가 "가능한 한 빨리 만나자"...中에 견제구(종합)

파이낸셜뉴스       2020.11.12 11:17   수정 : 2020.11.12 11:30기사원문
오전 8시30분부터 약 10분간 통화
文대통령보다 30분 먼저 시작 
"바이든, 센카쿠열도 미일안보조약 5조 적용 약속"
무력 충돌시 개입 의사...대중 견제구
美정권 이양기 안보공백 우려 불식    



【도쿄=조은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간 첫 전화 통화가 12일 오전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보다 30분 먼저 진행됐다.

NHK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0분간 전화 회담을 실시했다.

스가 총리는 통화 종료 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미·일이 함께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대책과 기후 변화 문제 등 국제 사회 공통의 과제에 대해서도 함께 연계해 나가기로 했으며,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에 대한 협력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입장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미·일 동맹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향해 함께 협력해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미·일 안전보장 제5조 적용을 약속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센카쿠열도는 중·일간 영유권 갈등 지역이다. 현재는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올들어 중국 정부 선박이 이 지역에 출몰, 중·일간 긴장의 수위가 한층 높아진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이 언급한 미·일 안전보장조약 5조(무력공격 받은 경우 공동 대처)적용 약속은 만일 이 지역에서 중·일간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일본의 동맹인 미국이 개입하겠다는 의미다. 중국이 미국 내 정권 이양기, 안보 공백을 틈 타 무력행사에 나설 가능성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동시에 동맹국인 일본을 안심시키고자 하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중국 정부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센카쿠 열도에 공선(정부 선박)을 보냈으며, 미국 대선 직후에도 이 수역에 접근, 일본 정부를 긴장하게 했다.


스가 총리는 향후 미국 방문에 대해 "적절한 시기로 조정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만나자는 데에 일치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대통령 취임일(내년 1월 20일)이후인 내년 2월께로 바이든 당선인 측과 스가 총리의 방미 시점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새 대통령과 정상회담 '순번'이 미국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척도로 보고, 여타 국가들보다 가장 먼저 백악관에 당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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