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원 만난 日스가 "한국이 좋은 방법 제시해 달라"

파이낸셜뉴스       2020.11.13 21:34   수정 : 2020.11.13 21:34기사원문
한일의원연맹 김진표 회장 등 여야 의원 
스가 총리 면담...박지원 원장 이어 사흘만에 예방 
日 징용 문제 한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 견지  

【도쿄=조은효 특파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한·일 의원연맹 회장)을 대표로 한 여야 의원이 1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악화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정치권이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것이다. 스가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데 한국이 좋은 방법을 제시해 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 한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견지한 것이다.

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윤호중 의원, 국민의 힘 김석기 의원, 남관표 주일본한국대사는 13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예방했다. 지난 10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스가 총리가 만난 지 사흘 만이다.



이 자리에는 일본 측 일·한 의원연맹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자민당 의원), 관방장관을 지낸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 의원연맹 간사장이 동석했다. 김 의원은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의 교류 협력을 한·일 의원연맹이 중심이 돼 열심히 해서, 양국 지도자들이 어려운 한·일 현안을 타결해 나가는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 데 열심히 하겠다는 이야기를 (스가 총리에게) 했다"고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면담에 동석한 일·한 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집권 자민당 중의원 의원은 스가 총리가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어려운 환경에 있으니 이 환경을 개선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국 측이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생각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소개했다.

스가 총리는 특히 징용 피해자 문제에 관해서는 한일 양국의 의원 외교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환경 만들기에 공헌할 것을 기대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누카가 의원은 전했다.

누카가 의원은 면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스가 총리가 한·일 관계가 건전하게 회복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일 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 면담했으며, 이날은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제1야당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를 잇따라 접촉했다.

방일 의원은 김진표·윤호중·전혜숙·김한정(이상 더불어민주당)·이채익(이하 국민의힘)·김석기·성일종 의원 등 총 7명이다.

한·일, 일·한 의원연맹은 1975년 만들어진 양국 의회간 친선 단체로, 과거 한·일 관계가 어려워질 때마다 정부간 외교를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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