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모친 축하연에 현역 의원들 화환이…당사자들 "모르는 사람"
뉴스1
2020.11.20 11:19
수정 : 2020.11.20 14:12기사원문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의 한 조직폭력배의 모친 100세 기념 잔치에 국회의원들 명의의 화환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산 중구 한 호텔에서 조직폭력배 '영도파' 고문 A씨(60대) 모친의 100세 축하연을 열고 상수(上壽)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논란은 당시 행사장에 현역 국회의원의 이름이 적힌 화환이 발견되면서다.
서울과 부산, 충남 등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3명과 인천지역 의원 1명의 명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이를 발견한 경찰이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모두 "전혀 알지 못 하는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님과 전혀 모르는 사이일뿐더러 화환을 보낸 적도 없다"며 "경조사에 조기를 보내는 경우는 있어도 화환이나 조화를 잘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인과 연이 있는 조폭이 세력 과시를 위해 벌인 일이라는 의견과 조폭의 자작극이라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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