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위안, 10년내 中소매결제시장 15% 차지"

파이낸셜뉴스       2020.11.23 17:37   수정 : 2020.11.23 18:04기사원문
골드만삭스 보고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개발중인 디지털화폐 '디지털위안'이 앞으로 10년 내에 중국 소매결제 시장의 1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세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디지털화폐 개발과 출시 준비에 나서고 있는데, 디지털결제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디지털화폐 전망 관련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위안이 10년 안에 중국 소매시장 결제의 15%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디지털위안은 현금이 쓰이지 않는 환경에서 기존 핀테크 기업들의 디지털 결제 서비스보다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 계좌와 디지털위안 지갑이 분리돼 있어 익명성을 보장하고, 오프라인 결제 등을 연계해 시장 확대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위안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직접 일반인에게 공급하지 않고, 시중은행에 발행한 뒤 시중은행이 일반인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발행·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10년 안에 디지털위안 사용자수는 10억명, 발행액은 1조6000억위안(약 271조원), 연간 총결제액은 19조위안(약 32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결제 분야에서 은행과 기존 핀테크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주요 선진국들이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표준과 원칙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지털화폐에 대한 글로벌 공세에 나섰다. 시 주석은 "선진국들이 글로벌 통화 시스템 발전에 대해 보다 혁신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며, 각종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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