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은 불가피한 선택"

      2020.11.26 09:53   수정 : 2020.11.26 1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국유화를 방지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양 항공사 및 관계회사 임직원 약 3만7000명, 항공 협력업체 약 6만명 등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며 "수조원에 달하는 정책자금 등 국민부담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는 기간산업인 항공업에 심대한 영향을 줘 전세계 항공업이 붕괴에 가까운 위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은 항공업을 지키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이 돼야 2019년 수준의 항공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항공업 지원계획은 미국 약 30조원(250억 달러), 독일 약 12조원(90억 유로), 프랑스 약 20조원(150억 유로) 등이다.


도 위원장은 "우리 항공업의 정상화도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의 생존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합병과정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이끌어내고 일자리, 소비자 편익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정부도 향후 항공업과 관련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국민경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신용대출 등을 죄기로 했다.

전 은행권 신용대출은 이달 23일(16영업일)까지 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8월 3조1000억원, 9월 1조9000억원, 10월 2조7000억원 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이달 30일 시행해 대출 증가를 차단할 계획이다.


도 부위원장은 "최근 신용대출 증가는 하나기술·제일전기공업 등 주요 기업공개(IPO)에 따른 투자자금수요 등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대책 발표 후 은행들이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먼저 적용하는 등 자율 관리에 나선 만큼 신용대출 증가세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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