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못한다"… 스가 지지율 급락

      2020.11.30 18:09   수정 : 2020.11.30 18: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의 내각 지지율이 한 달 만에 급락했다.

'고장난 레코드'처럼 무성의하게 답변하는 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사실상 무대응 등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계열사인 TV도쿄가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지난 10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58%를 기록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비지지율은 6%포인트 상승한 32%였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치솟았다. 응답자의 48%가 스가 내각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44%)을 4%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직전 조사 때와 비교해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13%포인트나 급등했다.

일본학술회의 임명 배제 사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벚꽃을 보는 모임'과 관련한 국회에서의 대응, 답변 실력도 지지층에 적지않은 실망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에니시 미츠코 호세이 대학 교수는 이날 마이니치신문에 "스가 총리에게서는 '말의 부족함'이 두드러진다'"며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지 않고 같은 문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총리 그릇이 아니다"고 가차없이 비판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1월 25일 일본 국회에 출석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아베 정권의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당시 아베 총리의 주장을 그대로 따랐을 뿐이다"라고 변명에 급급했다.

조은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