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위 물류허브항 물거품 위기.. 가덕신공항과 연결 계획도 '원점'
파이낸셜뉴스
2020.12.01 18:15
수정 : 2020.12.01 18:15기사원문
진해신항 빛바랜 청사진
진해신항은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부산항에 이어 제2신항으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인근 해상에 조성될 예정이었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 착공을 시작해 2030년 스마트 항만으로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항만의 경우 기계가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자동화가 일부 적용됐지만 진해신항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선사와 터미널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지능형 물류체계'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자율운항선박, 자율주행트럭 등과 연계해 인력 절감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진해신항은 경남·부산지역 숙원사업이자 정부도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 4월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부산항 제2신항을 조속히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달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생산유발 83조원, 일자리 창출 55만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진해신항과 함께 가덕신공항 유치에도 성공해 이곳을 두바이에 이은 세계 2대 물류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항과 항만이 한 곳에 있을지라도 공항의 화물과 선박의 화물이 달라 시너지효과는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며 "공항과 항만을 연결하는 철도, 도로 등 기본 인프라 상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환주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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