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개발 의지 피력.. 바이든에 미사일 쏘겠다는 시그널?
2020.12.02 10:21
수정 : 2020.12.02 10:21기사원문
조선중앙통신은 2일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우주과학기술토론회-2020’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인공지구위성분과’ 토론회가 별도로 열려 위성과 부품의 수명, 안전성, 동작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자료가 전문가의 관심을 끌었다는 게 통신 설명이다.
통신은 “평화적 우주개발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에서 이룩된 과학기술 성과를 널리 소개하고 보급·일반화하며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동할 목적”이라고 개최 배경을 알렸다. 하지만 인공위성을 강조한 만큼 장거리 로켓 개발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게 중론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인공위성을 탑재한 경우를 포함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릴 때 사용하는 발사체 기술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과 유사해섣.
북한은 인공위성을 쏘겠다며 2012년 12월에 ‘은하 3호’를, 2016년 2월에는 ‘광명성’을 발사했다.
또 이들 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을 공유하는 이유도 있다. 일부 기술만 보완하면 우주발사체를 ICBM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판단이다.
하지만 북한은 ‘평화적 우주개발’ 명패를 내걸고 인공위성 발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에 앞서 열려 이목이 쏠린다. 북한은 2014년 처음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개최했고, 2016년에는 조선우주협회를 발족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