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상위 300대 ICT 기업 중 부산기업은 5곳뿐
파이낸셜뉴스
2020.12.02 10:45
수정 : 2020.12.02 10: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플렛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비대면 산업의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력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부산은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부가가치 창출력이 높은 ICT 산업과 관련 기업에 대한 전략적인 육성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가 2일 발표한 ‘부산 ICT 산업 현황과 기업 실태 분석’ 자료를 보면 매출액 기준 전국 상위 300대 ICT 기업에 부산 기업은 한국콩스버그마리타임㈜, 나비스오토모티브시스템즈㈜ 등 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위로 한정하면 한 곳도 없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순위는 모두 100위권 밖이다.
향토 기업으로서는 차량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전자지도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나비스오토모티브시스템즈가 890억원으로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이들 두 기업의 매출액(2019년 기준)은 전년대비 각각 59.9%, 57.4%나 증가해 외형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또 한 가지 눈여겨 볼 기업은 모바일 게임 ‘포코팡(POKOPANG)’의 선풍적 인기로 급성장해 지역 게임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트리노드㈜다. 2019년 트리노드의 매출액은 49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84%나 증가했으며 전국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중 R&D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트리노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 게임산업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부산의 매출액 상위 100대 ICT 기업 중 게임 기업은 트리노드와 ㈜마상소프트가 유일하다. 이는 전국 매출액 상위 300대 ICT 기업 중 게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ICT산업의 핵심은 청년인재들인 만큼 지역 ICT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비즈니스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추진중인 제2 센텀지구를 ICT 등 첨단혁신산업에 기반한 도심형 산업단지로 특화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만, 물류,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 산업의 부가가치와 블록체인 특구의 지위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관련 ICT 기업의 전략적 육성 및 유치를 위한 특화 전략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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