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문재인정부때 서울 아파트 땅값 급등… 이명박·박근혜때보다 7.5배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0.12.03 18:14
수정 : 2020.12.03 18:14기사원문
경실련 22개 아파트 단지 분석
盧·文 8년간 3.3㎡당 2476만원 ↑
2003년 3억이던 아파트 올해 10억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아파트 땅값·집값·공시가격·공시지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5개 아파트 단지, 비(非)강남권 17개 아파트 단지로 총 6만3000여세대다. 시세는 매년 1월 기준 국민은행 등 부동산시세정보를 활용했다.
정권별로 보면 문재인 정부가 1540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노무현 정부 936만원, 박근혜 정부 523만원 순으로 올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192만원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땅값은 지난 2003년 3.3㎡당 1865만원에서 2020년 6828만원으로, 17년 동안 5063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정부 2693만원, 노무현정부 1833만원, 박근혜정부 1049만원 순으로, 이명박정부에서는 512만원 내렸다.
아파트 3.3㎡당 공시지가는 2003년 454만원에서 2020년 1641만원으로 1187만원 올랐다.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은 △노무현정부 44% △이명박정부 51% △박근혜정부 47% △문재인정부 41%로 문재인정부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은 아파트 평당시세에서 건물값을 제한 땅값 시세와 공시지가에 용적률을 고려한 아파트 평당 공시지가를 비교한 것이다.
경실련은 "정부는 문재인 정부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14% 올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실련이 수많은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는 50%대"라며 "이번 분석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58%, 아파트 땅값은 64%나 오른 가운데 공시지가는 아파트값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세반영률은 평균 41% 수준으로 떨어졌고, 아파트별 편차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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