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상 첫 ‘온라인 CES’… 삼성·LG, 비즈니스 극대화 ‘고심’

파이낸셜뉴스       2020.12.07 17:55   수정 : 2020.12.07 17:55기사원문
9월 IFA 흥행저조 되풀이 않도록
콘텐츠·포맷 등 구체적 방식 논의
파급력 있는 쇼잉·상호작용 고려
주최측 가상 전시 참여 가능성도
"화면서도 제품의 강점 전달 최선"

삼성·LG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내년 1월 '100% 디지털'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 참가를 확정했지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온·오프라인 형태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IFA 2020'의 흥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온라인 CES에서 기존 오프라인 행사로 얻었던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CES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타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가전 세트업체들은 내년 1월 11~14일 열리는 'CES 2021'에 온라인 참가를 확정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콘텐츠와 포맷 등 구체적인 참여 방식에 대한 논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100% 디지털' 행사를 선포하면서 참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3D 홈페이지, 가상(VR)·증강(AR) 쇼룸 등을 활용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가상 전시관 검토에 돌입한 상황이다. CES는 매년 전세계 160여개국에서 4500여 기업이 참가하고 방문객 수만 17만명에 달하는 가전업계 최대 행사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할지, 주최 측의 온라인 가상전시 플랫폼을 활용할지 등을 놓고 막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앞서 열린 'IFA 2020'의 경우 참여기업 수, 파급력 등 여러모로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파급력 있는 쇼잉(보여주기), 거래선과의 인터랙션(상호작용)까지 용이하다는 이유로 독자 플랫폼이 아닌 CTA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개발 중인 온라인 플랫폼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는 눈으로 직접 봐야 화질 차이가 분명하지, 화면으론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전시장에 오지는 못하지만, 화면에서도 제품의 강점을 제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IFA에서 업체들이 온라인 3D 전시관 등 여러 시도를 했으나, 눈으로 직접 보는 거랑 확연히 달라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행사의 새 지평 여나

온라인 형태의 CES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흥행 지표를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프라인 전시장은 정해진 기간에만 행사가 가능하지만 온라인의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 참여기업과 바이어 입장에서도 현장에서 직접적인 스킨십을 통한 거래만 없을 뿐, 줌 등을 이용한 실시간 화상 상담으로 비대면 비즈니스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주최 측이 행사 종료 후 30일까지 디지털 CES 플랫폼에서 전시·상담을 가능케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프라인 전시에 수반되는 각종 비용을 최대 50% 가량 절감하는 효과도 얻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관련 부품 업체들도 사상 첫 온라인 CES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부품업체들은 전시장 내 비공개 부스에서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집중 상담, 회의 등을 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CES를 위한 대중(퍼블릭)·고객사(프라이빗)용으로 나눠 CES를 위한 온라인 자체 부스 페이지를 준비 중이다. 일본 소니 등 해외 전자업체들도 참가만 확정한 채 구체적인 윤곽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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