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내년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선보인다
파이낸셜뉴스
2020.12.09 18:33
수정 : 2020.12.09 18:33기사원문
LS일렉트릭과 손잡고 개발 추진
‘수소사회’로 전환위해 함께 노력
전력 수급변화에 능동 대응 장점
발전용 연료전지시장 본격 확대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용인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LS일렉트릭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와 최근 연료전지 기반 발전사업을 확대하려는 LS일렉트릭이 상호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및 기술지원, LS일렉트릭은 발전시스템 제작 및 통합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양사는 발전 설비의 실증을 거쳐 오는 2021년 시범사업용 발전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필요한 시기에 즉시 출력 조절이 가능한 발전시스템을 개발해 △건물·산업용 비상발전 및 전력 피크 대응 △전동화 확산에 따른 전력망 부하 저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전력수급 변동성 및 전력망 불안정성 등을 해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발전시스템 시장 확대 등 수소 사회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디젤발전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의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의 경우 최대 출력 160kW로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이나 야외 촬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전기차 2대를 동시에 급속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연료전지모듈 5개를 연결한 현대모비스의 수소 비상발전시스템은 정전이나 필요시 보조전략으로 활용된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은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승용차, 상용차뿐 아니라 선박과 열차 등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오재석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완성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전력 수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향후 글로벌 전력시장에도 해당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9월 유럽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수출했고, 11월에는 영국의 이네오스그룹 자회사가 개발중인 SUV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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