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글로벌제조센터·품질보증실 신설…‘품질경영’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0.12.13 17:21   수정 : 2020.12.13 17:21기사원문
제조·품질 ‘컨트롤타워’ 조직개편
경계현 사장, 내년 사업방향 공유
글로벌센터장에 안정수 부사장

삼성전기가 글로벌제조센터와 품질보증실을 신설한다. 제조와 품질 컨트롤타워를 통해 생산 역량을 극대화하고 품질주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조직개편으로 해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글로벌제조센터와 품질보증실 신설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설 글로벌제조센터장에는 안정수 부사장이, 품질보증실장에는 조강용 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두 사람은 모두 삼성전자 출신으로 이번 임원 인사에서 각각 승진해 보직이 신임됐다. 안 부사장은 직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인프라기술센터장을 맡았고, 조 전무도 삼성전자 DS 부문에서 테스트&시스템 패키지(TSP)총괄 품질팀장을 지냈다.

특히 글로벌제조센터는 생산뿐 아니라 환경·안전 관리 기능도 포함한다. 최근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로 강조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 품질보증실은 지난 2015년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만들어졌다가 2017년 각 사업부 소속으로 흩어졌고,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4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주 말께 직원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조직개편 내용과 내년 사업방향 등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출신인 경 사장은 올해 취임 이후 생산 효율화와 품질 제고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지난 4월 컴포넌트설비 선진화 전담팀(TF)을 만들어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의 설비 경쟁력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 같은 기조를 전사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도 DS 부문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 등 3개 반도체 사업부의 전략마케팅실장을 모두 교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임 메모리사업부는 한진만 부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는 심상필 부사장이, 시스템 LSI사업부는 박용인 부사장이 각각 전략마케팅실장 보직에 내정됐다. 반도체 제품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전략마케팅실장 보직은 개발실장과 함께 사업부 내 요직으로 꼽힌다.

또 제조기술센터장은 최길현 부사장이, 시스템LSI 센서사업팀장은 장덕현 부사장이 맡고, 메모리 D램개발실장은 이주영 전무, SOC개발실장은 배상우 전무가 각각 맡는다.


삼성전자는 DS부문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을 신설하고 정은승 사장을 임명해 반도체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원을 통합, 연구개발(R&D)을 관할하게 했다.

앞서 이달 초에 이뤄진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선 이정배 부사장과 최시영 부사장이 각각 메모리사업부장,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해 발령받았다. 조직개편 작업을 마친 삼성 계열사는 조만간 사장단과 임원들이 참여해 내년도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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