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락에 日 '스가표' 여행 장려책 일시 중단
파이낸셜뉴스
2020.12.14 19:51
수정 : 2020.12.14 20:18기사원문
일본 코로나 1주일간 1만7700명 감염...하루 2500명 꼴
스가 총리 내각 지지율 두 자릿수로 급락
마이니치 여론조사 64%(9월)→40%(12월)
NHK 여론조사 62%→42%
석 달 만에 20%포인트 가량 증발
고 투 트래블 캠페인 일시 중단키로
【도쿄=조은효 특파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4일 급격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일본 국내 여행 보조금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공관에서 개최된 코로나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고 투 트래블 사업을 일본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도쿄와 나고야를 목적지로 한 여행의 경우에만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코로나 감염 확산에 결국 전국적 일시 중단이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고 투 사업은 '스가표' 대표 정책이라고 할 정도로, 스가 총리가 아베 내각의 관방장관 시절부터 애착을 갖고 밀어붙인 정책이다. 불과 지난 주 까지만 해도, 정책 수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강행 의지를 피력했었다. 하지만 급속한 감염 확산에 내각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급락하면서, 결국 정책 일시 중단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 주 일본에서 새로 추가된 코로나 확진자는 총 1만7694명이다. 하루 평균 25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3041명을 찍으며,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도쿄 역시 하루 최대 621명(지난 12일)까지 치솟았다. 당일 도쿄를 비롯한 인근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3개현을 더한 이른바 '도쿄권'에서만 하루 최대 115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 감염 확산에 스가 총리의 방역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며, 스가 내각 지지율이 최근 급락했다. 이날 NHK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 달 보다 14%포인트 급락한 42%를 기록했다. 반면, 비지지율은 17%포인트 상승한 36%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에 기대를 가질 수 없기 때문(38%)', '실행력이 없기 때문(29%)'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3일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비지지율은 49%로 지지율(40%)을 역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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