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전기차 'SM3 Z.E.'연말 단종…조에 바통 이어받아
파이낸셜뉴스
2020.12.15 08:51
수정 : 2020.12.15 08:51기사원문
초기 전기차 시장 개척
누적 판매량 7371대
[파이낸셜뉴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 및 판매를 시작했던 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SM3 Z.E.'의 판매를 이번달로 종료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12월 기준 SM3 Z.E.의 총 누적 판매 대수는 7371대다. 2013년 7월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첫 일반 고객인도는 같은 해 11월 1일 이뤄졌다.
르노삼성은 SM3 Z.E.를 통해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했다. 출시와 함께 전기차 네트워크 확장 및 전기 택시 본격 보급에도 앞장서 왔다. 출시 당시부터 전기차 민간보급을 실시하는 전국 16개 지자체에 전기차 전담 파일럿을 배치하고 전기차 전문 애프터서비스센터를 226개로 확대 구축하는 한편, 배터리 수리 센터를 제주도에 추가 설립했다.
SM3 Z.E.는 출시 당시 하나의 충전 소켓으로 완속과 급속 충전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충전이 쉬웠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배터리 급속교환 시스템을 채용해 택시와 카쉐어링 서비스 등 전기차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SM3 Z.E.가 개척해온 국내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은 이제 르노 조에가 이어받게 된다. 르노 조에는 르노삼성이 전량 수입해 판매한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최근의 고객 트렌드에 맞는 차체 사이즈가 특징이다. 올 상반기에도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유럽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지켰으며 같은 기간 전 세계적에서 약 21만6000대를 판매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오랜 기간 스테디셀러 전기차로 군림하면서도 배터리 화재와 같은 이슈가 단 1건도 보고된 바 없다"며 "조에가 가혹한 유럽 기후에서 검증에 검증을 거친 가장 실용적이고 안전한 전기차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르노 조에의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다.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성능을 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했으며 날렵한 퍼포먼스와 핸들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10인치 클러스터와 9.3인치 이지 커넥트에 LED램프에 이르기까지, 트렌디한 스타일에 이지 파크, 이지 커넥트, 이지 액세스 등 첨단 편의기능까지 갖췄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SM3 Z.E.는 한국 전기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향후 르노 조에 및 트위지와 같은 혁신적인 모델들을 통해 SM3 Z.E.가 만들어온 혁신의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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