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내년 긴축경영"… 40%는 "경영계획도 못세워"

파이낸셜뉴스       2020.12.20 18:03   수정 : 2020.12.20 18:03기사원문
경총, 30인이상 212곳 설문

국내 기업 10곳 중 5곳은 내년 경영계획 방향을 긴축경영으로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 놓이면서 경영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 중 57%는 아직 내년 경영계획의 초안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30인 이상 기업 212개사(응답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1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61.3%는 내년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32.5%)' 했거나 '초안은 수립했다(28.8%)'로 답했으나, 나머지 38.7%는 불확실성으로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 비중(57.0%)이 가장 높았다.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경영계획 기조에 대해 49.2%는 '긴축경영', 42.3%는 '현상유지'라고 답했다.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했다. '긴축경영'을 택한 기업들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투자 축소와 인력운용 합리화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긴축경영 탓에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60%는 내년 투자·채용 계획을 올해보다 줄일 것으로 응답했다. 투자계획의 경우 '올해 대비 축소'라는 응답이 60.0%로 가장 많았고 '올해 수준'(30.0%), '올해 대비 확대'(10.0%)가 뒤를 이었다. 채용계획도 '올해 대비 축소'(65.4%), '올해 수준'(28.5%), '올해 대비 확대'(6.2%) 등의 순이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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