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주요 로펌들, 보너스 잔치
파이낸셜뉴스
2021.01.02 08:20
수정 : 2021.01.02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영국의 주요 로펌들이 지난해 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팬데믹에 따른 긴축을 접고 연말들어 대대적인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펌들은 최근 수주일에 걸쳐 보조 변호사들에게 최대 10만달러 보너스 지급을 잇달아 발표해 2019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들 로펌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도 불구하고 연말 집계한 성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꽤 좋게 나오면서 대규모 상여금 잔치에 들어갔다.
로펌 컨설팅업체 애덤 스미스 에스콰이어의 브루스 매키원 사장은 "재정적으로 2020년은 심장이 멈출 것 같았던 봄을 지난 뒤 매출과 순익 면에서 눈부신 한 해였던 것으로 판가름 났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상여금 잔치는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 법률업체들의 보너스 규모를 주도하는 크래버스 스웨인 앤드 무어가 대규모 보너스를 약속하면서 일찌감치 예상돼 왔다.
크래버스는 입사 1년차 변호사들에게 1만5000달러를 시작으로 2013년 이후 입사한 보조 변호사들에게 최대 10만달러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곧바로 영국 런던 시티 금융가의 로펌들로도 확산됐다.
영국 앨런 앤드 오버리, 링클레이터스, 클리포드 챈스 등 이른바 '매직 서클' 법무법인들도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같은 수준의 보너스를 약속했다.
매직서클 4개 로펌 모두 2020년 매출 증가세는 미약했지만 미 로펌들에 능력있는 보조 변호사들을 빼앗기는 것을 두려워해 대규모 보너스 지급을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영어권인 미·영 로펌업계의 변호사 쟁탈전은 지난해 초 캘리포니아 로펌 쿨리가 경력에 따라 파트너 이하급 변호사 모두에게 2500~7500달러 보너스 지급을 약속하고 나서면서 촉발됐다.
상여금 전쟁은 곧바로 데이비스 포크가 보너스 상한선을 4만달러로 인상하면서 격화됐다.
로펌 헤드헌터인 폭스 로드니의 프레디 로슨 이사는 "이들 미 로펌은 수년에 걸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탄탄한 실적을 보였고, 변호사들 구하기가 그 어느때보다 힘들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로펌들은 화합 문화에 의존하고 있고, 보너스는 변호사들의 이같은 충성에 대한 좋은 보상 방법"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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