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라이브 e커머스' 성장세 뜨겁다
파이낸셜뉴스
2021.01.14 15:30
수정 : 2021.01.14 15:30기사원문
TV홈쇼핑과 e커머스 장점 결합.. MZ세대 지갑 공략<BR>
쌍방향 소통으로 구매 전환율 높고, 콘텐츠 경쟁력 갖춰<BR>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뛰어든 실시간 전자상거래(라이브 e커머스) 성장세가 뜨겁다. 기존에 TV홈쇼핑과 e커머스 장점만 결합, 상대적으로 구매 전환율이 높은 라이브 e커머스를 통해 20~30대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MZ세대(20~30대를 뜻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 통칭)는 유튜브를 보듯이 라이브 e커머스를 즐기고, 쌍뱡향 소통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예능요소 결합 등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비대면 쇼핑 날개 달다
우선 네이버쇼핑라이브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시청 횟수 7000만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12월 한 달 거래액도 전월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스마트폰 하나로 누구나 라이브 e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즉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중소형업체(SME)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라이브 e커머스를 할 수 있다. 일례로 한 가전업체는 네이버쇼핑라이브 진행 1시간 동안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했으며, 또 다른 농수산업체는 직접 바다에서 잡아 올린 대게 싱싱함을 네이버쇼핑라이브로 전달하면서 자체 스마트 스토어 단골 소비자(스토어찜)가 22만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또 최근 예능을 접목한 라이브 e커머스 ‘리코의 도전’ 하나로 30만 시청 회수를 달성, 예능형 쇼핑 콘텐츠 가능성을 열었다.
■카톡으로 쌍방향 소통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쇼핑라이브 누적 시청 횟수도 전날 기준 2000만 회를 넘었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준 카카오쇼핑라이브 거래액 역시 정식오픈 달인 10월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커머스 측은 “카카오쇼핑라이브의 경우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며 “전용 스튜디오와 라이브커머스 전담팀 구성 등 방송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성장 요인”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현재 하루 1~2회 방송 진행으로 브랜드, 제조사와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라이브를 기획하고 있지만, 향후 자체 제작 환경이 없는 브랜드, 제조사, 유통사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스튜디오 등 라이브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쇼핑라이브 서비스가 정식 출범한 후 뜨거운 호응 속에 누적 시청 횟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방송제작 환경을 개선해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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