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가 이렇게 똑똑해?..사람말 4번만 들으면 단어 습득
파이낸셜뉴스
2021.02.02 07:15
수정 : 2021.02.02 09:45기사원문
2일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트뵈시 롤란드대 연구팀은 반려견 위스키와 비키니나를 상대로 단어 습득 능력을 시험한 결과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말 실시한 전 세계 천재견 선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반려견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보더콜리 종인 위스키와 요크셔테리어 종인 비키니나다.
이 시험에서 위스키와 비키니나가 새로운 장난감의 이름을 들은 지 4번 만에 정확히 찾아냈다. 이들은 새로운 장난감과 기존 장난감을 구별한 것이다.
연구팀 소속 애덤 미클로시 연구원은 “반려견의 이런 빠른 학습은 사람이 2~3세 전후로 어휘를 습득하는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구별 능력이 뛰어난 청각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람 말뜻을 이해하기 보다는 말 소리의 차이를 구별한다는 것이다. 이들 반려견은 새로운 단어를 외운 후 약 1시간 가량 사용하지 않으면 까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개가 이런 방식으로 단어를 배우지 못했다. 연구진은 다른 개 20마리를 대상으로 같은 시험을 진행했는데, 전부 새로운 장난감의 이름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집중적인 훈련이 없다면 단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능력은 극소수 ‘영재견’에게만 있다고 결론내렸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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