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車업종, 기안기금지원액 절반 투입
파이낸셜뉴스
2021.02.04 15:50
수정 : 2021.02.04 1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 생산라인 가동이 멈춘 가운데 오는 4월 종료되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금액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 관련 업종에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셧다운 등을 겪으면서 기간산업 가운데 자동차 업종에 자금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0조원 규모로 조성된 기안기금 지원 업체는 주로 자동차 부품사 등 자동차 관련 업종이었다.
금융당국과 기안기금 관계자 등은 "자동차 관련 업종에 대한 요구가 실질적으로 상당이 많았다"며 "관련 업종 지원이 절반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공업 협력업체인 기계업종과 항공 관련 업종인 항공제조업 등에 지원이 많았다. 다음으로는 포스코 협력업체와 같은 철강 관련 업체에 지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안기금은 오는 4월 말 종료된다. 기안기금 운영위 측은 지난달 28일 현재 지원중인 업체들에 대해 올해 회계연도가 바뀐 것을 감안한 지원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최근 자금난으로 실효성 있는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쌍용차 협력업체는 기안기금 대신 산업은행 등의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산은은 최근 협력사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한도를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한 상태다. 산은 관계자는 "협력사 지원을 위해 출시된 상품으로 지점 차원에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전결권을 부여하고 대출 심사를 간소화하는 한편 업체나 기업별 대출 한도 등을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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